법학을 전공했으나 언론인으로 밥을 먹고 사는 권석천씨의 에세이집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사회적 감정에 관심을 갖는다는 저자가 그간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보아온 우리사회의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_조직에 대한 예의, 국가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면서 정작 중요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빠진 것에 대한_를 글 전체에 걸쳐 테마로 다루고 있는 사색엮음이다. 말하고 싶은 주제에 맞는 영화 얘기를 겉들여 문학적인 감수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펼쳐보이고 있다.
-'나도 별 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 유머는 두려움에 대한 생리적반응이다.
-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건 '비디오판독'이 가능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금 밟은 것에 대한 권력관계에서 평등하기 때문이다.
- 인간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더 하고 싶어 한다.
- 평균화된 인성이 평가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소수자들이 설 곳은 없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도 다들 귀신같이 알아듣는다. 보통 사람들은 목소리 볼륨을 키우지 않으면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또, 없는 자가 큰 소리로 말하면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 인간의 어찌할 수 없는 한계들 속에서 주장으로, 반박으로, 재반박으로 공통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진실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무엇가를 쓰고 있는 그 순간, 무엇이 진실인지 고민하는 그 순간, 반딧불이처럼 작은 진실들이 깜박거리며 캄캄한 밤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 운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엔 어쩔 수 없는 빈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빈틈들이 운을 만들어 낸다.
- 정의는 늘 불완전하고 삐걱거리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숨 쉰다. 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향해야 하는 건 결과로서의 정의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정의다. 그 토론의 과정이 바른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아마 요 부분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듯하다. 어째 좀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