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관하여

by 까만별


당신은 먼곳에 있어요

눈에서 멀리

심장에서도 멀리


맑은 빛깔 보드라운 살결로 온 당신

지금은

굳은살로 딱딱해지고

손이 잘 닿지 않은 곳에 머물러

거칠어지고 색도 발했지요

때로는 당신,

나를 이끌어 길위에 서게 하고

꼼짝않던 마음을 움직여 달리게도 했지요


삶 위에 단단히 버티고 서 있는

가장 낮은 곳의 귀한 당신

발이여!

작가의 이전글나의 나룻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