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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태권도와 펜칵실랏의 만남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펜칵실랏

by 아리미 이정환

대한민국-인도네시아 민간외교, 태권도와 펜칵실랏의 뜨거운 만남


세계무술 총 연합회(총재 황정리)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진해 호암태권도장에서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펜칵실랏(Pencak Silat)과 한국의 태권도가 함께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황정리 세계무술총연합회 총재와 김진용 의장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정명기 관장을 비롯한 호암태권도 시범단과 수련생들이 참가해 전통 무술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행사는 호암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시범공연으로 개막했다. 이어 ITF 태권도의 한진우 사범이 ‘이순신 틀’을 시연해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황정리 총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시범단을 대상으로 특급 발차기 강의를 진행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단법인 대한펜칵실랏연맹의 조형기 총재, 박성태 부총재, 그리고 인도네시아 대통령 체육특사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데니 & 웨웨이가 참석해 펜칵실랏의 매력을 한껏 선보였다. 이들은 펜칵실랏 영상 상영과 함께 시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의 정신과 예술성을 전달했다.


특히, 펜칵실랏 교육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페구루안 시그니처 동작 시연이 진행됐다. 세니 그라시오, 페르사테, 페르사이디리 등 대표적인 분파의 기술과 솔로 무브먼트가 선보였으며, 올라라가(스포츠 대련) 시연에서는 태권도와 차별화된 펜칵실랏 특유의 리듬과 섬세한 몸동작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황정리 총재는 “태권도와 펜칵실랏은 각기 다른 문화적 뿌리를 지녔지만, 모두 전통과 철학이 살아 있는 무예다”며 “이번 만남이 양국 무술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두 나라의 무술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황정리 총재, 이미영 회장, 김진용 의장, ITF 태권도의 정호진·조성환 대표, 조성민 사무총장, 한진우 중국서북지부장, 정명기 관장, 그리고 호암태권도 시범단 및 선수단 등이 함께하며 민간외교와 문화교류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준비한 김진용 의장과 정명기 관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세계무술총연합회는 “이번 펜칵실랏 워크숍이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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