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철부지

4월 17일

by 김귀자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철부지 어린 마음이다.

여전히

엄마에게 맞던

그때에 머물렀다.

조금 더

자라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엄마는 막내 딸을 위해

새벽밥을 했다

부뚜막에 걸터 앉아 먹던

따끈한 밥을

그리워한다.

그 막내 딸이

큰 딸을 낳았는데도

또 다시 커가는 중이다.

지금 나는

27살이 되었다.

그때,

아팠지만 지났다.

딸아이도 아플지 모른다.

엄마처럼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다.

딸은 분가를 했다.

엄마보다 낫다.

청출어람이다.

그것이 기쁨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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