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5원소
1914년 이집트. 외계 종족인 몬도샤완이 나타나 인류를 지키는 4개의 원소(불·물·흙·공기)와 이를 완성하는 제5원소의 존재를 설명한다. 이 다섯 가지가 모이면 우주의 절대 악을 막을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 시간이 흘러 23세기 뉴욕. 거대한 검은 행성 형태의 ‘절대 악’이 지구를 향해 다가온다. 인류를 구원할 4개의 원소를 가지고 지구로 향하던 몬도샤인들은 사고로 전부 죽게 된다.
과학자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며 죽은 몬도샤인들의 세포를 이용해 몬도샤인을 재현한 여자 리루를 만들어낸다. 그녀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엄청난 힘을 지닌 ‘제5원소’ 그 자체다.
복원된 제5원소 '리루'는 탈주를 감행하고, 하필이면 전직 군인이었지만 은퇴하여 택시 기사일을 하는 코벤 댈러스(브루스 윌리스)의 택시로 뛰어들게 된다. 코벤은 리루를 얼떨결에 도와주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인류를 구원할 희망이 되어 지구를 지켜낼 4가지 원소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결말: 제5원소의 진짜 의미
모든 원소를 모았지만, 리루는 인간의 폭력성과 전쟁의 역사를 보고 절망한다. 그때 코벤은 그녀에게 사랑을 깨닫게 해 주고, 그것이 바로 제5원소의 핵심임이 드러난다.
리루의 힘과 사랑이 결합되면서 4 원소가 활성화되고, 절대 악은 완전히 파괴되고 인류는 다시 구원받는다.
[부동산인문학으로 보는 영화 속 공간]
영화 속 23세기 뉴욕은 우리가 아는 도시가 아니다.
23세기쯤 되면 저럴 수도 있겠다를 넘어 그런 도시가 더 빨리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무한 수직 증식과 압축된 공간
도시는 더 이상 지상공간에 만들어진 공동체 공간이 아니다. 구조물들은 수직으로 끝없이 증식해서 지상은 보이지 않는다. 빛도, 공기도, 여유도 사라진 채 사람들은 하늘 위, 빽빽한 층 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이 주인공 코벤의 집이다. 침대, 샤워, 주방이 하나로 접히고 펼쳐지는 극단적으로 압축된 공간.
이것은 이제 공상 속 미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테슬라의 타이니 하우스나 캡슐주거를 경험하고 있다.
미래에도 존재하게 될 계층화된 공간
현재 우리는 입지와 평수에 따라 공간과 부의 양극화를 경험하고 있다. 미래 기술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영화는 그런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수직적, 상하 계층으로 차별화된다. 상층부는 깨끗하고 체계적인 영역으로 하층부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영역으로 구분된다.
기술이 발달되어도 빈부격차는 해소될 수 없는 것인가
어쩌면 자신은 더 특별한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 욕구가 이 오랜 문제를 영원히 미결로 남겨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제5원소
영화는 결국 세상을 구하는 것은 불, 물, 공기, 흙이 아니라 사랑(제5원소)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 메시지는 부동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아무리 좋은 입지, 아무리 높은 건물, 아무리 효율적인 구조라도 그 안에 관계가 없고 감정이 없고
따뜻함이 없다면 그 공간은 그냥 차가운 구조물이다.
기술이 더 발전하고 수명이 더 길어지며, 이웃과 더 단절되는 미래의 공간은 제5원소를 어떻게 잘 녹여내느냐에 따라 공간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세상을 구하는 마지막 힘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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