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과 인간
“고객님! 고객님을 위한 맞춤 상품이 있어요.”
인터넷 쇼핑을 하기 위해
쇼핑 플랫폼에 들어가면 마주치는 문구.
심지어 SNS를 넘기다 마주치는 광고마저도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맞히는
신기한 능력들이 있다.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야?
이번엔 넷플릭스를 들어가 본다.
나를 위한 콘텐츠가 한가득이다.
이전에 봤던 로맨스 영화가 재밌었던지라,
추천해 준 영화를 봤다.
역시 나는 로맨스 영화가 제일 재밌다.
화면을 넘기다 보니 한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재밌을 것 같은데..
액션? 음,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한번 봐볼까?
“맙소사, 너무 재밌잖아!”
로맨스영화를 볼 때 느끼지 못했던 전율을 느꼈다.
이래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구나.
사운드와 영상 몰입감이 엄청났다.
핸드폰을 끄고 생각해 본다.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무엇일지.
평소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액션영화가 너무 재밌었고,
필요한 물건이 딱히 없는 것 같음에도,
눈에 띄는 것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갑자기 이런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내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뭐지?
싫어하는 것은?
어쩌면 난,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에 잠식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 무의식을 파고들어,
취향까지 정형화시켜 버린 거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8년 전,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던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을 파고드는 기술의 힘을
온전히 느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였다.
세상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온전한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랄까.
인간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니,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과 기계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하고 물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정 혹은 공감의 능력'을 이야기한다.
단순 정보의 암기 혹은 일정한 출력값이 아닌,
‘스스로 생각을 확장해 가는 능력'도.
잠시만!
감정, 공감, 생각..
꼬리를 물고 가다 보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보이지 않는가?
바로 ‘인문학’,
그중에서도 모든 학문의 시발점이 되는
‘철학’이 아닐까.
결국 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더 나아가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해답을
인문학에서 찾기로 했다.
그리고 철학 전공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
과연 어떤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일까?
옛 선조들의 지혜,
세상을 통찰하던 철학자들의 사상에서
어떻게 현대인들을 위한 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앞으로 몇 편에 걸쳐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명 ‘인공지능(AI)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전공 공부를 하며 생긴 원대한 꿈이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자고.
이 글과 함께 그 도전을 시작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