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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가?

선택과 집중

by 작은불꽃

어느 여름날 장자가 날아가는 까치를 사냥하기 위해 유심히 보고 있었다.

까치는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쉽게 잡기 어려웠다.

그런데 까치가 날아가더니 '진입금지구역'에 있는 나무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장자는 '진입금지구역'인 줄 알면서 까치를 잡기 위해 들어갔다.


그런데 까치가 꿈쩍도 하지 않고 뚫어지게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것이다.

활시위를 당기려 하다가 장자는 까치가 보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궁금해졌다.

까치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먹잇감인 사마귀를 보고 있는 것이다.


사마귀는 까치가 자기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매미를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매미는 사마귀가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을 모르고 여름을 즐기기 위해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당신은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것이요?"

'진입금지구역'이니 당장 나가라는 것이다.

장자는 까치를 잡기 위해 '진입금지구역'에 들어온 것을 잊고 있었다.


최근에 육군에서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군인과 그와 함께 근무하는 간부들은 무엇에 집중했을까?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중한다.

게임, 술, 도박, 성 등의 중독에 빠지면 나오기 힘들다.

잠시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좋겠다.


나도 올해 5월에 체력검정을 열심히 준비한다고 무리하다 대상포진에 걸렸다.

A중대장은 바디프로필을 찍겠다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했다.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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