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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싸우지 말고 물어봐라

질문의 힘

by 작은불꽃

어떤 집에서 딸의 체험학습 비용을 두고 부부가 논쟁이 붙었다.

아빠는 너무 비싸다고 하고, 엄마는 뭐가 비싸냐고 학교 측을 옹호했다.

그러는 동안 딸은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한참 후 딸이 TV를 끄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아, 체험학습 취소됐어요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항의가 들어왔대요."

부모는 어이가 없어서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야단을 쳤다.

그러자 딸이 말했다.

"언제 물어봤어요?"

(침묵을 배우는 시간, 48쪽)


다투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가 없다.

때로는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한다.


부대에서도 실무자들이 이것이 좋은지, 저것이 좋은지 열띤 토의를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지휘관에게 보고하면서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어보면 된다.'


한국사람들은 왜 물어보는 것을 힘들어할까?


특히, 군대처럼 조직사회는 질문하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

혹시 질문하면 질책받을 것을 두려워하거나, 상급자가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착각한다.


부대에서 회의 때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할 때가 많다.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보다,

질문이 때로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또한 잘못을 지적하면 상대는 기분이 상한다.

하지만, 잘못한 이유를 물어보면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기 때문에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혼내려고 하는 마음과 지시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냥 질문하라.

질문을 통해 상대는 자신이 잘못한 것, 해야 할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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