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힘
오늘은 1년에 한 번 하는 부대개방행사일입니다.
110명의 가족분들이 전국에서 방문하십니다.
저는 새벽 2시부터 잠이 오지 않습니다.
거제도, 김해, 양산, 순천, 제주 등 400km가 넘는 곳에서 오시는 부모님들 걱정이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하루 아들과 외박하면서 보내기 위해 왕복 10시간을 오십니다.
어떤 부모님은 내일 약속이 있다고 오늘 얼굴만 보고 가신답니다.
경남 김해에서 400km를 달려오시는데 어떻게 얼굴만 보고 가나요?
해당하는 병사를 불러서 물었더니 다음날 결혼식에 가야 한답니다.
저도 아들이 군에 있기에 부모님의 심정으로, 해당 용사의 출타를 휴가증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내려가서 휴가를 보내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들과 부모님 모두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장기자랑을 하면 아들에게 휴가를 준다고 했더니 순천에서 사시는 어머니가 신청했습니다.
어머님들은 아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슈퍼맨 복장의 소품까지 준비해 오셨습니다.
200명이 보는 가운데 어머님은 멋지게 춤추고 노래합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부대개방행사에 부모님이 오시지 못하는 용사들도 절반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용사들에게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서 간식을 푸짐하게 주문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힘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