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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사랑의 온기

보온대(핫팩)

by 작은불꽃

추위는 군인들이 무척이나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어제는 아침 일찍 라운딩 한다고 추울 것 같아 보온대(핫팩)를 준비했다.
골프장이 산이라서 아침 공기가 무척 쌀쌀했다.
충성마트 판매용 보온대를 한 개씩 나누어 주었다.
올해 처음 사용해서 인지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손바닥만 한 작은 보온대지만 따뜻함은 온몸으로 전달되었다.

군인들의 혹한기 훈련할 때 필수품이 보온대이다.
보온대가 없으면 혹한기 훈련을 할 수가 없다.
텐트 속에서 침낭을 덮어도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가 없다.
텐트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 얼굴이 꽁꽁 얼어버린다.
침낭 속에 보온대를 비벼서 넣으면 온기가 퍼진다.

왼쪽 발에 한 개,
오른쪽 발에 한 개,
다리에 한 개,
허리에도 한 개,
등에도 한 개 밀어 넣는다.
보온대의 온기가 침낭에 가득하고, 군인은 혹한을 이겨낸다.

보온대의 온기는 지속되지 않고 15시간 정도 가능하다.
체온을 고려하여 보온대의 온도가 맞추어졌다.
또한 활동 및 취침시간을 고려해서 지속시간이 설정되었다.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을까?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기술력이 대단하다.

손바닥만 한 보온대도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데, 사람은 왜 차가운 냉기를 전할까?

보기만 해도 냉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온기를 받지 못해서 인가?
할 수만 있다면 사람도 실험을 통해서 온기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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