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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공감과 수용

불안이와 완벽이

by 작은불꽃

불안이는 어릴 때 아빠에게 맞으며 자랐습니다.

중학생이 될 때까지 아빠의 폭력으로 늘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불안이의 덩치가 커지면서 더 이상 폭력은 없었습니다.


불안이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완벽이로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빠가 무섭고, 엄마의 엄청난 기대가 완벽이를 만들었습니다.

완벽이는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학부 대학이 아니라 아쉬워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자신에 대한 엄마의 집착이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몇 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났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무섭습니다.

군에 와서 또 한 번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창가에 나가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휴가를 가서 여자친구를 만나서 사정했습니다.

결국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2년 넘게 우울증 약을 복용하며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자신에 대한 억압, 강한 집착과 보상심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었습니다.

군에 입대하면서 통제된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욱 힘들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불안이와 완벽이를 치료해야 할까요?


약물치료도 좋지만,

공감과 수용치료가 필요합니다.


어릴 적 불안이와 완벽이로 돌아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치료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주는 불안이와 완벽이가 행복이로 바뀌는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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