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지나서야 안다

by 이혁

“우리는 늘 지나서야 안다.”


배고픔에 허덕일 때야 깨닫는다.

평범한 밥 한 숟갈이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목이 타들어 갈 때야 알게 된다.

물 한 모금이 삶을 얼마나 단단히 붙잡아 주는지.


바쁘던 하루가 멈춘 뒤에야 느낀다.

지치는 줄도 모르고 걷던 그 길이, 사실은 축복이었다는 걸.


아픔이 스며들 때야 실감한다.

당연했던 건강이 가장 소중한 것이었음을.


사랑이 멀어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 사람의 모든 순간이 나를 빛나게 했다는 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해한다.

힘겨운 날조차 나를 더 나답게 만들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가장 평범한 것들이,

가장 큰 기적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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