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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선 May 24. 2024

10년 차 마케터 멘토 조언 듣고 포트폴리오 고치기

05/24 금 일기

알바 후 정규직으로 이야기 보자던 회사에서 나온 이후로

억울함에 멘털이 깨졌다.

이것저것 힘든 점이 많았는데 그건 각설하고.


요새는 체험단만 열심히 신청하면서

블로그도 배우고 

실상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있었다.


취직이 계속 안되어서

오늘 채용사이트에서 준 무료쿠폰으로 10년 차 마케터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20분 남짓이지만, 주변에 멘토가 없었던 나에겐 단비 같았다.


그가 했던 조언은


1. 노션 포트폴리오에 글 적인 부분이 너무 많다. 글 잘 쓰는 역량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는 좋지만, 10년 차 이상이라면 모를까 신입에겐 적절하지 않다.


분량이 길어서 보기 힘들다. 2~3가지 역량과 증거 위주 pdf로 정리해 주면 좋겠다. 한 역량당 2장 정도로.

작은 회사고 내가 맘에 든다면 노션까지 들여다보겠지만 큰 회사들은 대량으로 출력해서 보니 pdf로 줘야 한다. 


2. 자기소개서가 맘에 안 들면 포폴은 보지도 않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먼저 정비되어야 한다.


3. 내 경험은 신입 수준에서 충분하다. 창업이력도 좋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갖추었으니 내가 강조하고 싶은 지점을 찾고 그 역량을 배울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라. 커리어 패스도 그런 식으로. 마케터에게 산업군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본인이 꼭 하고 싶은 산업군이 지엽적이라면 나중에 경력을 쌓고 때가 되면 간다는 마인드로 접근해라.


4. 키우고 싶은 역량이 사업 전반을 경험해 보는 거라면 스타트업도 추천한다. 하지만 본인은 이미 사업을 하면서 혼자 체득할 건 해봤으니, 주먹구구식으로 일해야 하는 회사는 가지 마라. 실력은 늘겠지만 너무 오래 걸려 시간 낭비다. 배울 수 있는 동료와 체계가 있는 회사로 가라. 혹시 대기업에 가고 싶다면 경력직으로 가는 게 훨씬 빠른 루트다. 


결론

경험과 역량은 OK 

BUT 이를 보기 좋게 구성하지 못했다.


내가 딱 10년 차 정도 되는 사람들 포폴을 참고했었기 때문에 그의 조언이 그냥 본인의 기호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조금 까칠해도 솔직하고 담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크한 회사 선배님 느낌.


참고로, 시간이 짧아 자기소개서는 이야기를 못 들었고 포트폴리오만 피드백받았다.


개선점


1. PDF용 포트폴리오 제작하기

: 노션 포트폴리오는 없애지는 말고 개인적으로 두되, 이를 정리한 pdf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하고 PPT 만드는 게 나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고, 

이전에 못 만들었던 건 경험 정리가 힘들었기 때문이라 정리가 다 된 지금 시점에서는 괜찮다.

면접 때마다 포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아쉽지만 다른 방법으로 써먹기로 하고

지금은 취업 시장 문법에 맞게 준비하자.


2. 자기소개서 쓰기

: 성과 1개만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이제는 지원동기와 장단점 향후 계획 같은 파트로 넓혀가야 한다. 


현재 구직수당을 받고 있어서, 종로여성인력센터에서 자기소개서 무료로 봐주시겠다고 해서 먼저 거기서 가다듬고, 필요하다면 이전에 친구가 추천해 준 아주 비싼.. ㅋㅋ 유료 첨삭소도 가볼 예정이다. 그 친구는 대기업 원하던 직무에 붙었다. 


이렇게 시간을 축내는 게 더 비싼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6개월 정도 놀았더니 이제 멘털도 점점 돌아오고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든다. 

가장 급한 건 통장 때문이지만 알바를 구하는 것보다는 내 역량을 개발하고 싶다.


3. 작은 회사 지원하지 않기, 산업군 보다 내가 개발하고 싶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회사 지원하기

: 이전에는 마구잡이 식으로 지원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 

하도 유튜브에서 소기업이라도 가서 역량 개발하라고 해서 그렇게 한 건데

이미 창업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맞지 않은 조언이었던 거 같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서 조금씩 정제되고 있다.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가는 기분이다.

대단히 좋아졌다기보단, 불투명에서 힘을 들여 조금씩 닦아 내는 정도?


잡지 작업은 친구가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고 오면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없다. 아직 발표가 안 난 것인지 합격이 안된 것인지.. 

발표 일정인 5월이 끝나가고 있는데 알 수가 없다.

일단은 취업과 체험단에 좀 더 집중하면서 돈을 아끼기로.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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