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아도, 계속 여행할 수 있다

by 이루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일상은 낯설게 느껴졌다. 다시 출근을 하고, 늘 가던 길을 걷고, 익숙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나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여행이 남긴 흔적이 내 시선을 바꾸었고, 마음의 결을 바꾸었다. 그래서 나는 떠나지 않아도 계속 여행할 수 있었다.




여행은 장소가 아니라 시선이다
같은 동네 골목을 걷더라도, 처음 보는 눈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보인다. 창가에 놓인 화분, 가게 앞 의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여행지에서는 익숙하지 않기에 감각이 예민해진다. 그 시선을 일상에도 가져온다면, 우리는 매일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여행이 가르쳐준 감각을 일상에 불러오기
걷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길을 잃었던 순간의 두려움, 낯선 시장에서의 호기심, 처음 마신 커피의 따뜻함. 그 모든 감각을 다시 꺼내 본다. 일상을 여행처럼 대하면, 하루는 전보다 훨씬 풍성해진다.




마음이 떠나는 연습
물리적으로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다. 주말 오후에 가보지 않았던 도서관에 가보고, 새로운 카페에 앉아 글을 써보는 일. 그런 작고 새로운 시도들이, 우리의 일상에 여행의 감도를 더해준다.


당신은 오늘, 어떤 방식으로 여행하고 있는가?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이곳에서도 여행은 계속될 수 있다.

keyword
이전 12화혼자 걷는 삶의 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