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모르는 평범한 영웅의 통쾌한 액션
감독: 댄 버크, 로버트 올슨
주연: 잭 퀘이드(네이선 케인 역), 엠버 미드선더(셰리 역)
출연: 레이 니콜슨, 제이콥 배덜런, 맷 월시, 베티 게이브리얼
장르: 액션, 코미디
러닝타임: 110분
개봉일: 2025년 3월 12일
배급: 파라마운트 픽처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샌디에이고의 평화로운 아침, 네이선 케인은 초록색 주스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지역 신용협동조합의 부지점장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한 남자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선천성 무통각증(CIPA)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인해 그는 신체적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그는 항상 조심스럽게 생활한다.
"죽지 않는 건 아니잖아." 네이선은 거울을 보며 중얼거린다. "오늘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네이선에게는 평범한 일상조차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실수로 혀를 깨물어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뜨거운 물에 데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계산된 삶을 살아왔고, 그로 인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매 순간이 위험과의 싸움이야."
은행에 새로운 직원 셰리가 오면서 네이선의 단조로운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네이선은 셰리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자신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다가가지 못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셰리가 먼저 데이트를 제안하고, 네이선은 용기를 내어 그녀와의 만남을 시작한다.
"평범한 외모, 평범한 성격, 평범한 직업, 이보다 더 평범할 수 없는 은행원 '네이선 케인'은 남들과 다른 비밀을 숨기고 있습니다."
셰리와의 첫 데이트는 네이선의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게 진행된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네이선은 평소의 소심한 모습을 잊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데이트가 끝난 후, 네이선은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오직 그녀를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없어."
완벽한 데이트 다음 날, 은행에 무장 강도단이 침입한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강도들은 인질로 셰리를 납치한다. 혼란 속에서 경찰이 도착하지만 강도들에 의해 제압당하고, 네이선은 무력감을 느낀다.
"첫눈에 반한 직장 동료 '셰리'와 완벽한 첫 데이트 후 설레는 마음도 잠시, 은행에 들이닥친 무장 강도단에게 '셰리'가 인질로 납치되고 맙니다."
경찰이 제압당한 상황에서 네이선은 충동적인 결정을 내린다. 그는 경찰차를 탈취하여 강도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평소의 소심했던 네이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의 선천성 무통각증이 이제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오직 그녀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강도를 쫓던 '네이선'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온몸을 무기 삼아 극한의 위험 속에 뛰어드는데…"
강도를 쫓는 과정에서 두 명의 형사(베티 게이브리얼, 맷 월시)가 네이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네이선이 강도와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추적한다. 이제 네이선은 강도뿐만 아니라 경찰로부터도 도망쳐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나는 그저 그녀를 구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런데 왜 모두가 나를 의심하죠?"
네이선은 자신의 무통각증을 활용해 전례 없는 액션을 펼친다. 유리 조각을 손에 박아 강력한 주먹을 만들고, 뜨거운 기름에 손을 담가 무기를 획득하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싸운다.
"네이선이 유리 조각을 자기 손에 박아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주먹을 꾸미고, 들끓는 기름에 손을 넣어 무기를 획득하는 식이다. 말 그대로 온몸을 다 바쳐 사랑을 이루려는 '살신성인' 액션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다."
네이선은 마침내 강도단의 두목(레이 니콜슨)과 대면한다. 두목은 네이선의 무통각증을 알아차리고 그의 약점을 이용하려 하지만, 네이선은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역이용해 강도들을 물리친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끝에 네이선은 셰리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멍들고 찢기고 부딪히고 튀겨져도 괜찮은 남자"
모든 것이 끝난 후, 네이선과 셰리는 재회한다. 셰리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네이선의 용기에 감동받는다. 네이선은 더 이상 소심한 은행원이 아닌, 자신의 특별함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아는 진정한 영웅이 되어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내 약점인 줄만 알았어. 하지만 그것이 너를 구할 수 있게 해준 내 강점이었어."
영화 <노보케인>은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상황에서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액션 코미디다. 선천성 무통각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기존 액션 영화와는 차별화된 신선한 액션 장면들을 선보이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주인공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웅 서사를 제공한다. 코믹함과 긴장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 영화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오히려 더 큰 희생을 감수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