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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나 태어난 거 완죤 별거 아닌 줄...

by 애양단

나는 일천구백육십구년 추석 아침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엄마, 아빠의 빛난 유전자를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외로워 미치며 밖으로 외향인인 척하며 살았다.

이에, 나의 나아온 인생을 밝혀 이 글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나의 소질을 계발하고, 나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길으려고 애썼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우며 살려고 노력했다. 나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내 주변이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믿고 살았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나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인 줄 알았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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