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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브런치스토리. 안녕 나의 우울증

by Goemgoem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브런치스토리.

그동안 많은 사람이 나의 글을 읽으며

어떤 마음을 받았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크다.


나 역시 글을 쓰지 않는 몇 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좋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더이상 무서운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꿈을 꾸지 않거나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꿈을 꾸게 되기는 했지만

꿈이기 때문에 두려거나 나를 죽이는 꿈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는 마음을 먹은 후

적어도 나를 괴롭히고 쫓아오던 꿈은

더이상 꾸지 않게 되었다.


또 일정기간 운동을 하면서

몸도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매일 눈을 뜨면 남편과 함께

아파트 헬스장에 들어가서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려 노력을 했다.


물론 매일은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강한 일상을 가지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곤 있다.


그럼에도 종종 찾아오는 우울은

이 모든것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내 의지가 먼저라고 느끼는 것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밖을 나갈 수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는 수많은 상담과

수없는 남편의 응원과 지인의 힘

그리고 나의 백만번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이러한 곳으로 향하게 만든 것 같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나를 힘들게했던

우울증과 양극성장애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에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걸 잃게 만든 건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일을 통하여 내가 배운 것도

사람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으며

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멋진 사람인지도 조금씩

느리지만 더디게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여러분의 그간 2-3개월은 어땠는지

더 힘들지 않았는지 행복했는지

혹 나보다 더 아프진 않았는지

너무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나처럼 보다 나아진 일상을 살기 위해

누군가의 힘과 응원을 받고 있는지

혹 혼자 어둠속 우울과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그대들의 삶을 물어볼 수 있게 될 정도로

나는 많은 회복을 보이게 되었다.


그대들은 잘 지내고 있는가

아픈곳은 없었는지 잘 먹고 있는지

혹 잠은 잘 자고 있는건지 궁금하다.


보잘것 없는 나의 글을 읽은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나의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안부를 묻고싶다.

잘 지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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