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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정윤
Sep 06. 2020
십이월의 아카시아
많이 웃게 해 주겠다는 새해의 다짐 같던
약속의 말을 부적처럼 품고 살았다.
그럼에도 견디기 힘든 날은 품에 안겨
소리 내어 실컷 한번 울고 싶었다.
가슴에 타는 불덩이를 안고
주저앉지 않으려고 애쓰며
하루를 건너왔다.
그런 나를 말없이 안아주고
말없이 웃어주기를 바랐다.
이제 남은 날은 울음보다는
많은 웃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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