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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프로덕트 디자이너 3유형: 나는 어디에 속할까?

by 정주영



디자이너는 하나의 유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프로덕트 디자인은 점점 더 다층적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디자인 시스템, 리서치, 인터랙션, 브랜드 감성 등 다양한 실타래처럼 얽힌 분야들이 함께 발전하면서, 이제는 디자이너가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바로 제너럴리스트, 시스템 디자이너, 그리고 비주얼 디자이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각각의 유형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가’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내 강점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드러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어떤 스타일이 더 우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장점과 방향성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디자인 커리어와 포트폴리오를 Value Propositioning할지 이번 칼럼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크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 제너럴리스트 디자이너

제너럴리스트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전체 플로우를 설계하고, 문제 정의부터 솔루션 실행까지 end to end 프로세스를 이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유연하게 맡아본 경험이 강점이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리서치, IA, MVP 설계, 기능 우선순위 결정 등 다양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어, 팀의 성숙도 단계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빠르게 흡수하여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유형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본 경험”, “0→1 제품 설계 리드” 등의 표현이 어울린다. 실제 제품을 혼자서 또는 작은 팀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이들의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2. 디자인 시스템 디자이너

시스템 기반 디자이너는 제품의 확장성과 일관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UI 토큰, 컴포넌트, 패턴 구조 등 구조적인 사고를 통해 만든 디자인이 재사용 가능함에따라 프로덕트 팀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전반의 일관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이 유형은 Figma와 코드 간 연계를 통한 엔지니어 협업에 능하고, 근본적인 시스템 운영에 강한 디자이너가 역할을 맡기 적합하다. "전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든 경험"이나, "파운데이션 혹은 컴포넌트 단위의 확장성과 재사용 활용을 고려한 디자인 설계"가 핵심 케이스 스터디 된다. 제품안에서 그들의 디자인이 바로 드러나진 않아도, 제품 운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백엔드 디자이너’라 부를 수 있다.


3. 비주얼 디자이너

비주얼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감성을 제품 사용자 경험 안으로 녹이는 능력에 탁월하다. 뿐만아니라 컬러, 타이포그래피, 스페이싱, 아이코노그래피, 콤포넌트 등 UI 요소 하나하나에 크래프트 및 픽셀 퍼펙트한 디테일이 담겨 있으며, 시각적 감각을 이용해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디자인을 만든다. 결국 제품 디자인의 본질은 시각적 커뮤니케이션과 사용성을 조화시키는 일이며, 이 유형의 디자이너는 그 밸런스를 누구보다 섬세하게 실행할 수 있는 디자이너이다.




결론

누군가는 제품 개발의 end to end 디자인 프로세스를 주도하며, 누군가는 디자인을 시스템화시키고, 또 누군가는 감각적인 시각적 경험과 사용성을 연결시켜 디자인을 완성한다. 중요한 건 ‘어떤 유형이 더 낫다’가 아니라, 내가 어떤 유형의 장점을 가지고있고, 어떤 방식으로 앞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정확히 알고, 포트폴리오에 녹여서 뾰족하게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이너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지금의 나는 어떤 유형의 디자이너로 포지셔닝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커리어의 방향을 만들어주는 나침반이 된다. 자신의 고유한 장점을 깨닫고 명확하고 날카롭게 강점을 녹여 포트폴리오에 살린다면, 이전에 뭉뚝하게 보여줬던 포트폴리오보다 훨씬 채용 매니저와 리크루터의 이목을 끌것이다. https://litt.ly/teamours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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