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니콘 이피셔리(eFishery) 회계 스캔들
이번주에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유니콘이었던 이피셔리(eFishery)의 회계 스캔들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나온 소식은 아니고 금년 1월말과 2월초에 걸쳐서 동남아시아 언론 및 해외 주요 외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었었습니다.
2013년 설립된 eFishery는 ‘스마트 사료 공급 솔루션’으로 손으로 먹이를 주던 인도네시아 수산 양식장의 자동화를 구축했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적 투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 유니콘으로 등극하여,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이피셔리 사태는 동남아시아 벤처투자에서 큰 영향을 미쳐서 투자자에서 이 딜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현재까지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아래 정리해 보았습니다.
1. 2024년 말 수산업계 동남아의 대표적 유니콘인 eFishery가 수년간 분식회계이 진행되었으며, 최대 7천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과장됨이 들어나면서 동남아 스타트업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1) eFishery는 인도네시아 어업 현대화를 목표로 한 대표적인 유니콘(US$1.4B) 스타트업으로 스마트 먹이 공급기와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급성장하여 소프트뱅크, 테마섹 등이 투자
* 소프트뱅크 그룹과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 등이 재정적 후원자였던 이 스타트업은 아부다비의 42X펀드와 일부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한 후 2023년 기업가치는 14억 달러로 평가받음.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섯 차례의 펀딩 라운드에 걸쳐 총 3억 1,500만 달러를 eFishery의 우선주에 투자
2) 내부 고발을 통해 수년간의 재무제표가 과장되었고, 관련되어 공동 설립자인 기브란 후자이파(Gibran Huzaifah)와 크리스나 아디트야(Chrisna Aditya)가 해고가 해임되면서 동남아 스타트업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주요 회계분식 사항은
- 매출 과대 보고: ’24년 9월까지 약 US$752M의 매출을 보고했으나 실제 매출은 US$157M에 불과. 매출의 약 79%가 허위
- 손익 왜곡: 투자자들에게 ‘24년 1~9월 동안 US$16M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US$35.4M의 손실
- 장비 운영 규모: 고객이 사용하는 스마트 먹이 공급기 수는 약 400,000대로 보고되었지만, 실제로는 약 24,000대에 불과하다고 최초 보고되었으나 현재 추정치는 6,300개에 불과하며, 이 중 600개만이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고 알려짐
3) 기술도 알려진것과 달리 뒤떨어져 있으며, 수산업 양식업자들에 대한 대출 또한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 AI 기반으로 데이터도 연결된 앱을 통해 자동적으로 연결되어 수집되고 분석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조사결과 주요 앱이 eFishery의 회계 시스템에 연결되지 않았고, 많은 양식업자들이 구매자와 수동으로 매칭됨
- 이 회사가 선전한 첨단 기술의 대부분은 주장한 대로 작동하지 않음. 원격으로 수질을 판단하고 어류와 새우 사료 공급기를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eFishery의 폰드태그 센서는 설치되지 않았으며, 제한된 데이터 수집으로 인해 어류 먹이 예측이 거의 절반 정도는 틀림
- 장비설치를 위해 양식업자들이 대출받은 금액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eFishery가 모든 손실을 부담. eFishery의 미수금 6,800만 달러 중 약 76%가 60일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간주
2. 투자자들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 하고 대규모의 구조조정 진행
1) 투자자들은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달러당 9.5센트를,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달러당 8.3센트만 돌려받을 수 있어. 즉 90%이상의 손실 불가피
2) 2024년 약 2,600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는 2025년 초에 대규모 해고 끝에 200명으로 줄어듬
3. eFishery의 주요 투자자들이 소프트뱅크, 테마섹 등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심도 깊은 기업실사 등 없이 손쉽게 투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힘. 단기적으로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투자 및 컴플라이선스 기준 개선/강화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사실 저에게는 이 큰 투자를 하면서 실사를 통해 대규모 분식회계를 발견하지 못하고 내부 제보를 통해 사후에 밝혀졌다는 것에 매우 놀랐었습니다. 설립자는 아직까지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설립자의 도덕성과 실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사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eFishery에 대해 곧 1개의 뉴스가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뉴스가 나오면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