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흩다 Sep 20. 2016

여전히, 그대였다

충분히 앓았다, 여전히 그대로였다



시간은 끝 내, 그대를 아물진 못했고

내 일상 속 그대 없는 곳은 끝 끝내, 찾지 못한 채로


나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멈춰진 그 날의 우리를 두고 스쳐가는 숱한 계절들까지도,

그대라는 바람 따라 불어 온 잊혀진 추억까지도,


그대를 제외한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렇게 내 모든 그리움은 그대로였다,

아스러히 흩어지는 그 순간조차 여전히. 그렇게


나는 여전히 그대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언제쯤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