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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배운 오늘을 사는 법

강아지

by 향기나는남자

산책을 하다 보면 매일 만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뭐가 재밌는지 같은 산책길을
다니면서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오늘은 동네에 무슨 일이 있는지
가장 먼저 알고



산책길에 나무와 꽃들은 얼마나 자랐는지
또 어떤 친구가 오늘 이 길을 지나갔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사람은 같은 동네길도 매일 산책을 하다 보면
색다름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친구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이리 가서 냄새 맡고
저리 가서 냄새 맡으면서 산책을 이어간다.



매일 맡는 풀냄새가 뭐 다른 게 있냐고
매일 다니는 이 길에 뭐 다른 게 있냐고
묻고 싶지만 너무 열중하고 있어서
물어볼 수가 없다.



아마 물어봐도 나는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모두 개소리로 들리겠지...



멍멍 멍멍



그들처럼 오늘을 살 수만 있다면
매일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다루는 사람은
매일 풍족하고
매일 행복하다.



내가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때 물어봐야지!
그때까지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자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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