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두렴움까지 현실이 되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
끌어당김은 늘 좋은 것만 데려오는 게 아니었다
내 깊은 마음 어딘가에서
불안과 외로움 아픔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2021년 11월
삼남매와 나는 치열하게 살았다
연말이라 남편은 회식으로 바빴고
옆집에 살던 부모님도 자주 뵙기 어려웠다
모두들 바쁜 그 시간
아이들과 나만 무인도에 남겨진 기분이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나는
빨래를 하다 울고, 설거지를 하다 울고
그저 눈물로 하루를 버텼다
내가 아파야 나를 봐줄까?
내가 없어봐야 나의 소중함을 알까?
그때 나를 바라봐주는 건
하염없이 순수한 아이들뿐이었다
그렇게 난 아프고 싶었다
병원에라도 가야 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열심히, 너무도 간절히
‘아프고 싶다’고 끌어당겼다
그리고 한달 뒤
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정말 미리 예고라도 한 것처럼
그토록 원했던 ‘쉬는 시간’이
암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막상 그 현실이 닥치니
두려움이라는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전이도 없고, 수술만 잘 하면 괜찮다는데도
‘암’이라는 이름은
나를 끝없는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변 사람들은 위로하듯 말했다
“갑상선은 암도 아니래.”
“그냥 감기 같은 거야.”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럼 네가 한번 걸려봐’
속으로 그렇게 생각이 들다가도
좋게 생각하려 애썼다
그러나 수술하기 전까진
매일같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였다
‘그래, 이 정도면 다행이지.’
‘내 인생에 다시 한 번, 너 자신을 돌아보라는
하늘의 뜻일지도 몰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았다
수술은 잘 끝났고, 요양병원에서 회복도 잘 됐다.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2주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되고
청소도, 빨래도, 식사준비도 하지 않아도 되니
아프지만 이상하게도… 행복했다
죽음을 눈 앞에 둔다는 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나는 살아있음에 감사했고
내가 없는 그 시간 동안 잘 있어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왜 우리는 죽음앞에서 소중함을 깨달을까?
왜 옆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할까?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
아직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살고 있지 못한 걸까
수술 후 1년..
책을 통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되었다
아, 그때 내가 끌어당겼던 것들
진짜 다 내 마음이 만들어낸 현실이었구나
그제야,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이제는 정말 제대로 끌어당기고 싶다
두려움 말고, 외로움 말고
감사와 기쁨, 따뜻함을 끌어당기고 싶다
아파야만 쉬는 삶이 아니라
쉬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허락하는 삶
누가 날 봐주지 않아도
내가 나를 다독이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을
미리 살아보듯 상상하고
그렇게 오늘 하루를 살아내려 한다
오늘도 나는 끌어당긴다
행복한 나를
따뜻한 가정을
그리고 단단한 나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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