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속에서도 끝내 나에게 닿는 길을 믿으며
나는 자주 흔들린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쉽게 마음이 쪼그라든다.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가다가,
밤이 되면 혼자 생각에 잠긴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왜 이렇게 나약할까.’
‘이 길이 맞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어쩌면 이런 질문들은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은은히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지만,
사실은 다들 조금씩 흔들리며
그 안에서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그 흔들림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조금은 안심이 된다.
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내가 더 단단했다면,
조금 더 확신을 가졌다면
이렇게 방황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지만 이제는 안다.
흔들림은 약함이 아니라,
내가 나를 더 잘 알고 싶어 한다는 신호라는 걸.
무언가에 흔들린다는 건,
그만큼 그 무언가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뜻이고,
그 움직임 속에서 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 이 길이 맞는 걸까?
그 답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지금은 그냥, 나의 마음이 가는 방향을 조심스럽게 따라갈 뿐이다.
그 길이 잠시 틀렸더라도,
나는 결국 나에게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마치 나침반처럼
내 안에는 늘 '나'를 향한 방향이 있다.
비바람이 몰아쳐서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도
조용히 가슴속을 들여다보면
그 방향은 여전히 나를 가리키고 있다.
나는 한때, 흔들림을 부끄러워했다.
확신 없이 걷는 나를 남들이 어떻게 볼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흔들려도 결국 돌아오는 나,
그게 진짜 나의 힘이다.
방황해도 괜찮다.
멈춰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다시 나에게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있다면
나는 어디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결국 나로 살아갈 수 있다.
가끔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그 길 위에서 내가 만나는 풍경,
그 안에서 느낀 감정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 모든 것이 모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완성해 나간다.
그러니 오늘도 흔들리는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다고.
흔들려도 괜찮다고.
너는 결국, 너에게로 돌아올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나는 한 걸음씩 나다운 삶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조금 느려도, 자주 멈춰도,
나는 내가 되어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