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에 대한 고찰
'스킨+에센스'가 전부인 화장, 거지존에 걸린 머리 길이
거울을 보며 '나 요즘 왜 이리 못생겼지?'란 생각을 종종한다.
그러다 문득 inner beauty와 outer beauty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말한 inner beauty는 소위 '내면의 아름다움' 같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오장육부의 건강이다. 몸이 건강해야, 외부에 노출되는 외면도 아름답다. 예뻐지기 위해서는 장기를 먼저 튼튼히 해야 한다.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얼굴형, 눈, 코, 입, 체형이 비교적 좌우 대칭적이다.
갓 태어난 아기부터 7세 정도까지의 아이들은 굴욕 사진이 없다. 어떻게 찍어도 사랑스럽고 예쁘다. 반면 성인들은 아무리 예쁘더라도 각도가 안 좋거나 표정을 잘못 지으면 굴욕사진이 생기기 마련이다. '비대칭성' 때문이다. 성인들도 얼굴이 비교적 좌우대칭적인 경우 굴욕사진이 많이 없다.
예쁜 사람들은 얼굴형, 이목구비, 체형이 균형적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갓 태어난 아이들보다 성인들은 좌우 균형이 훨씬 안 맞는다. 흐트러진 자세와 안 좋은 습관들 때문이다. 엎드려 공부하는 습관으로 거북목이 될 수도 있고,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때문에 턱이 돌출되기도 한다. 잘못된 걸음걸이로 다리가 휘기도 한다.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몇 가지 습관을 고친다면 신체의 균형 역시 좋아진다. 요가나 발레를 하면 예뻐지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른 자세와 신체 균형은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등 각종 뼈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또, 골반이 트러 진 사람들은 생리통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자세만 좋아져도 훨씬 예뻐진다!!!
2) 피부가 좋다
피부는 타고나야 하거나 많은 돈을 투자해 피부과를 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피부 좋은 애들은 보면 딱히 관리를 하는 경우보다 타고 난 경우가 많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피부가 좋은 걸 보면 피부과가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피부는 체내 건강 상태를 밖으로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피부에 트러블이 일어나기도 하고, 피로가 누적되면 다크서클이 내려온다. 즉, 타고나길 좋은 피부도 건강하지 않으면 나빠질 수 있고, 타고나지 않아도 건강 상태 개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
피부가 좋아 보이려면 혈색이 좋아야 한다. 얼굴에 잡티 하나 없어도 너무 튀튀 한 다크서클이 있다면 피부가 좋아 보일 리 없다. 따라서, 혈색이 좋으려면 술이나 담배 등 체내에 외인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달리, 피부가 희지만 혈색이 없어 창백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한 혈색을 만들어준다.
피부 건강은 먹는 음식과도 관련이 있다. 육류, 밀가루 식품 등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면 여드름이나 각종 트러블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육류나 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고 3~5일 정도 채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해준다.
3) 인상이 좋다
대부분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들은 인상이 좋은 것 같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들은 차갑다기보다는 따뜻하고 선한 인상이다. 잘 웃고, 웃는 모습이 선한 사람은 이목구비가 출중하지 않아도 예뻐 보인다.
승무원이나 아나운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한다. 잘 웃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예쁘게 웃는 것도 좋은 인상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며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고 예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하면 좋다. 본인이 어떻게 웃는지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고 예뻐 보이는지 찾아볼 수 있다. 인상을 쓰거나 짜증 났을 때 표정을 지어보면, '아 내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나 화낼 때 되게 못생겼다' 등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활짝 웃는 모습도 보기 좋다. 서양인들의 사진을 보면 활짝 웃는 모습이 많다. 활짝 웃는 모습은 건강해 보이고, 자신감을 보여준다. 또, 거짓 웃음이 아닌 진실된 느낌을 전달한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활짝 웃는 연습도 하는 것이 좋다.
자세가 바르고 피부가 깨끗하고 잘 웃는 사람은 어딜 가나 호감일 것이다. 이런 요인들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갖춰지는 것이다. 거울을 보며 '나 왜 이리 못생겼지?'라는 고민 대신, 예쁘게 웃는 연습을 하자.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꽃꽂이 허리를 세우고 앉아 보자. 힘들다고 배를 내밀고 팔자로 걷지 말고, 어깨를 쭉 피고 똑바로 걷자. 물을 자주 마시고, 과자 대신 과일을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