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가만히 피어나는 꽃은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되었고
소리 없이 열리는 봄도
사람들의 걸음으로 찾아왔습니다.
6월 3일
조용히 마음을 꺼내어
한 칸에 담는 순간,
그건 나 하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고른 그 이름은
어느 마을의 도로가 되고,
누군가의 아이가 걷는 학교가 되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가 되고,
노인의 휠체어가 지나는 인도가 됩니다.
“나 하나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것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한 번,
손에 작은 꽃 한 송이를 들고 갑니다.
투표는
내가 만드는 내일입니다.
어느 봄보다 진하게 피어나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