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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랑화

《사랑화》1장.사랑은 그림처럼 다가와

“내 마음 속에 미술관이 있었다”

by 해정

사랑이라는 감정을 떠올리면

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엄마가 해주시던 따뜻한 집밥 한끼

늘 새벽아침 일찍 집을 나서시는 아빠의 현관문소리

내가 직접 만든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동생들

대전까지 직접 가서 사온 빵을 식탁위에 올려놓는 오빠.

데이트를 하고나면 집 앞까지 데려다 주던 남자친구

맛있는 식당을 알아봤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들


나에게 사랑은 늘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처럼 다가왔다.


그렇게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에 쌓여가는 추억이 많아질수록

내 마음 속의 사랑에 대한 그림은

수 없이 많아졌다.


그렇게 내 마음 속에는

나의 사랑이 담긴 액자들이 하나씩 전시되었다.


힘들고 지쳐서 무너져내려갈 때는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그려져있는 액자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 마음 속에는 미술관이 있었다.


나만의 미술관에 다른 누군가를,

내가 초대할 수 있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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