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에 미술관이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떠올리면
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엄마가 해주시던 따뜻한 집밥 한끼
늘 새벽아침 일찍 집을 나서시는 아빠의 현관문소리
내가 직접 만든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동생들
대전까지 직접 가서 사온 빵을 식탁위에 올려놓는 오빠.
데이트를 하고나면 집 앞까지 데려다 주던 남자친구
맛있는 식당을 알아봤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들
나에게 사랑은 늘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처럼 다가왔다.
그렇게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에 쌓여가는 추억이 많아질수록
내 마음 속의 사랑에 대한 그림은
수 없이 많아졌다.
그렇게 내 마음 속에는
나의 사랑이 담긴 액자들이 하나씩 전시되었다.
힘들고 지쳐서 무너져내려갈 때는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그려져있는 액자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 마음 속에는 미술관이 있었다.
나만의 미술관에 다른 누군가를,
내가 초대할 수 있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