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서 괜찮고, 나라서 괜찮아”
나는 사랑을 잘하고 싶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고
내가 꿈꿔왔던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사랑을 이루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혼자 아무리 열심히 그린다고 해도
사랑을 받는 사람이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하지 않으면
서로가 바라는 색채와 색감이 다르면
돌아오는 것은 실망과 후회였다.
반복되는 실망과 후회 속에
난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사랑이란 그림은
잘 그리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과 후회를 느낄 필요도 없었다.
“나”와 “너”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였다.
다름을 이해하고나서였을까?
점점 실망과 후회를 하지 않게 됐다.
무조건 잘해보자는 마음도 옅어져갔다.
사랑을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아졌다.
나와 넌,
사랑을 그려보려는 마음을 가졌으니까.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라서 괜찮고, 너라서 괜찮다는 걸.
사랑이라는 그림을
멈추지 않고 그려가는 너와 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