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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na쏘히 Aug 08. 2016

비 내리는 날엔 - 두 번째

비와 흙냄새, 그리고 차 한잔




#. 비_ 둘.


비 냄새와 흙냄새.

창 밖에서 스며들어온다.
더불어 솔솔 솔바람도 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좋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맡아보는 흙냄새에 취해본다.
아주 조용히 스며드는 흙냄새와 솔바람.




#. 비_ 셋.


쨍하니 상쾌한 아침,

얼마 채 되지 않아

또록 또록 쪼로록-

투둑 투둑 쏴아아-


폭우로 바뀐 비에 

천둥, 번개 손잡으면

잘못한 것 없는 몸과 마음

쓸데없이 움츠려 든다.


천둥소리에 화답하듯

뱃속에서 쿠르릉-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야지.


오늘의 빗소리는

우르릉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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