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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na쏘히 Jul 28. 2016

바람이 멈춰 버린 밤

열대야에 잠 못 이루고



간간히 불어오던 밤바람도

무더위 앞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창가로 스며들던 밤바람도

어딘가 숨어 내일을 기다린다.


밤바람이 그리워 창가 아래 침대를 만들었지만

바람도 더위에 지쳤는지

불어오지도 스며들지도 찾아오지도 않는다.


밤바람이 멈춰버린 밤

열대야에 잠 못 이루고


찌르르 찌르르르 풀벌레가

밤바람을 대신해 더위를 날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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