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원에 서 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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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작은 정원이다
누군가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자리를 지키고,
누군가는 덩굴처럼 어디서든 길을 찾아 자란다
꽃처럼 피어 빛을 주는 이도 있고,
묵묵히 그늘을 드리워
누군가에게 쉼을 내어주는 이도 있다
정원에 같은 나무는 없다
그 다름이 풍경이 되고,
서로의 차이가 조화를 이룬다
가끔 잎이 부딪히고
그늘이 햇살을 가리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정원의 목적은
누군가를 닮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 있으면서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함께 자라는 것,
그것이 정원의 이유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같은 흙을 딛고 선 까닭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뿌리가 모여
더 큰 숲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러니 햇살은 나눌 수 있을 만큼 나누고,
그늘은 필요할 때 빌려주면 된다
바꾸려 하기보다 인정하고,
멀어지기보다 거리를 두며
우리는 함께 자라난다
각자의 빛과 그늘로,
하나의 정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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