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2. <기념사진, 그리고 대 혼란>
병동의 아침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분주했다.
오늘은 바로
아기들의 첫 단체 기념사진 촬영 날!
서이나 간호사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닦으며
아침부터 밝은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울음보다
웃음이 많아야 해요~
다들 화이팅!”
엄마들은 머리를 정리하고,
아빠들은 아기 옷에 주름이 없는지 손바닥으로 매만졌다.
병동 복도에는 파우더 냄새, 젖 냄새,
그리고 긴장한 어른들의 한숨이 뒤섞였다.
“하나, 둘, 셋!”
찰칵—
아기 A는 울음을 터뜨리고,
아빠 B는 눈을 감고,
엄마 C는 머리 산발 상태로 굳어버렸다.
사진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셔터를 연달아 눌렀다.
“다시요!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에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자리 아기가 또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이어 울음의 대합창이 시작되었다.
“에엥~!!”
“으앙앙~!!”
“으아아앙~~!!”
사진사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선생님,
이건 리얼 전쟁 다큐예요!
가족사진 아니고요!!”
병동 문이 활짝 열리며
서이나 간호사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
“다들 너무 긴장하셨어요~
자연스러운 게 진짜 명장면이에요♡”
그녀는 능숙하게 아빠의 어깨를 토닥이고,
엄마의 머리핀을 꽂아주며 말했다.
“울어도 괜찮아요.
그게 지금 이 순간의 진짜 표정이에요.”
찰칵—
눈물, 웃음, 다크서클, 그리고 피곤함까지.
그 모든 진심이
한 장의 사진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혼란스러웠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장면이었다.
복도 끝에서 소란을 지켜보던 윤제하.
그는 피식 웃으며 휴대폰을 꺼냈다.
“이 분위기… 아깝잖아.”
찰칵—
그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
“제하 선생님!
그 각도 너무 위험해요!
턱선 다 날아가요!”
깜짝 놀라 돌아보니,
서이나가 폴라로이드를 들고 뛰어왔다.
“같이 찍죠, 단체샷~
병동 공식 기록용이에요!”
찰칵—
결과물은 이랬다.
울음 대폭발 아기들,
그 한가운데서 브이(V)하는 서이나,
그리고 셀카봉 들고 당황한 윤제하.
“이건 단체사진이라기보다
생존 인증샷인데요?”
“맞아요~ 살아있다는 증거,
그게 병동의 컨셉이에요♡”
서이나가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
.
모두가 함께 웃었다.
아기는 울고, 아빠는 눈을 감고,
엄마는 머리카락이 폭탄 맞은 듯 서 있었지만,
그 한 장 안에는 가족의 진짜 하루,
삶의 리얼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완벽하네요.”
서이나가 말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의 사진은
‘병동의 대혼란’이라는 이름으로
복도 게시판 한쪽에 걸렸다.
엔딩 내레이션 (by 서이나)
“사진이란 결국
순간의 진심을 담는 거예요.
울음도, 웃음도, 피곤한 얼굴도—
그날의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그게 진짜 기념이죠.”
보너스컷
며칠 뒤, 윤제하 선생님이 찍은 그 셀카는
병동 단톡방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되었다.
“윤제하 선생님,
이거 필터 좀 넣었어야 했어요.!”
“필터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라니까요.”
“진심이 너무
피곤해 보여요, 선생님ㅋㅋ”
병동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되었다.
“결국 남은 건
한 장의 사진이었다.”
EP.23. <젖병 소독의 달인>
오늘 병동은 젖병 전쟁 한가운데!
전자레인지파, 끓는 물파, 스팀살균기파—
세 세력이 맞붙는다!
“이건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에요!”
“선생님, 젖병이 폭발했어요!!”
결국 병동은 실험실로 변하고,
서이나의 한마디로 마무리된다.
“청결의 비밀은… ♡”
진짜 간호사의 성장기,
EP.23. <젖병 소독의 달인>에서 계속됩니다.
다음 주 목요일,
웃음과 소동 가득한 병동으로 다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