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우산

by 도리

필요 없다고

버린 건 나였다.


몸이 젖지 않게

빗물을 막아주던

고마움도


자신을 적셔

나를 지켜주던

그 희생도


해가 짱짱한 날


모두 잊혀져

어딘지도 모를 곳에

두고 왔다.


우산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내일 비가 온데

젖으면 안 되잖아

감기 걸릴라


자기가 젖는 건 안중에도 없이

그렇게

나를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그런 우산을

그렇게 방치했다.



그래선 안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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