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볼버〉, 복수보다 생존에 가까운 이야기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하수영의 단 하나뿐인 메세지다.
그녀는 대단한 것을 바란게 아니다. 그저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쓴 대가. 그 약속 하나만 원했다.
치떨리는 교도소에서 2년. 나와보니 손에 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사랑했던 사람은 이미 세상에 없었다.
영화의 결말과는 별개로 하수영이라는 인물은 끝내 기억에 남는다.
왜일까?
하수영은 연인과 함께 비리를 저지른 경찰이었다. 그리고 그 연인의 배신으로 모든걸 뒤짚어쓰고 7억과 아파트를 약속 하나만 믿고 교도소에 들어갔다.
연인은 교도소 면회때에도 별다른 말들은 하지 않고, 그저 출소날만 기다린다는 얘기만하다 기어코 죽었다. 복수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가 받기로 한 돈조차 사라졌다는 사실만이 남는다.
그녀에게 약속한 사람들이 사라졌으니 이젠 그녀가 그들을 찾을 차례이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원하던 것을 쟁취하였다.
하지만 그 끝은 시원한 복수도 통쾌한 승리도 아니었다. 오히려 더 깊은 허무만이 남았다.
스크린 너머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바라게 된다.
이 복수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리볼버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선 #솜의사적인리뷰 에 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