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만이 전부였던 인물, 귀공자

인물로 다시 보는 영화

by SOM

타겟이 전부였다. 그 외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귀공자는 웃으며 쫓고 가볍게 농담하며 쏘아붙인다. 하지만 그 표정 너머엔 단 하나의 목표만이 있었다.
오늘 이 글은, 바로 그 ‘귀공자’라는 인물 하나에 집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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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그가 ‘나르시시즘’ 그 자체라고 느꼈다.


나르시시즘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착을 뜻한다.
긍정적으로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의미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는 타인보다 자기만의 성공과 기준을 절대시 하는 태도로 나타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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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는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코'의 불안을 단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계획이 흐트러지지만 않는다면, 모든 게 괜찮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말투 뒤엔, 감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확신이 있다.

그는 누가 봐도 여유롭고 유쾌한 인물이지만 사실은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까지도 ‘완벽한 자신’을 연출하기 위한 도구처럼 보인다.

자연스러움보단 극적임을 택하는 사람. 현실보다 자신만의 이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겉으로는 농담을 던지고, 가볍게 총구를 들이대지만 그 모든 퍼포먼스는 결국 "실패하지 않는 나"를 연기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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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는 타겟을 쫓은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 그의 선택은 어딘가 낯설다. 곧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과 비슷한 아이를 지키고 돈으로 사람들을 무시했던 사람들을 속이겠다는 선택 정말 그것이 그의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완벽한 자신’이라는 환상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을까?


그가 쏘아 올린 질문은 아직 우리 안에서 떠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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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종자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선 #솜의사적인리뷰 에 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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