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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city Apr 12. 2022

#21. 주제파악을 너무 잘해서

문제야 문제..

예전 글을 쓰고 2년이나 후딱 지나버렸다.

글은 너무 어려워..서 또 안쓰고 일만 죽어라 하다가

또 남겨서 나중에 보니 (나만) 좋길래 생각만하다 오늘 드디어 행동으로 옮겨본다.


그동안 정말 일만했다. 일일일일..

요새는 퇴사생각만 나고, 사는 것도 하는 일도 모두 벅차서

잠을자도 피곤하고,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일을 보면 숨이 턱턱 막혀오는 듯한 느낌이다.


누구하나 도움주는 사람은 없고, 도움만 달라고 손을 벌리는 사람들만 그득하니..

일은 일대로 하는데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있나 싶다.


이럴려고 컴을 킨게 아닌데..


암튼!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은 주제파악이다.(라고 나는 생각중)

어쩔땐 이걸 너무 잘해서, 잘난 사람들 너무 주변에 많다보니..아 정말 나는 한계가 요기까지구나하고 마음이 아플때가 많다.


주제파악은 나를 좀 더 채찍질해서 더 성장하게하는 모티베이션을 주는 아주 좋은 능력중에 하나다

라고 생각해왔다. 팀을 이끌기 전까지는..


전에는 주제파악을 잘 하는 것이 정말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생활을 오래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주제파악처럼 성가신 능력이 또 없다.


주제파악이란 능력은 성장을 향해 달려갈때는 꽤나 좋은 힘을 발휘하여,

현재의 내 위치를 깨닫고, 스킬업해나가야할때 필요하지만,


어느정도 성장할만큼하고 팀을 맡게 되는 위치까지 가면,

주제파악보다는 내가 한것도 네가 한것도 내가 다 했다고 스스로 굳게 믿어버리고,

내가 제일 잘나가, 내말이 맞지 않니? 라는 자기애, 능력 확신, 내가 제일 잘나가로 무장한 능력이 더 필요한 시기가 온다.


가끔 어릴때부터 팀장을 해서 너무 넵넵 샤워를 많이 받다보니 주제파악은 눈꼽만큼도 못하고, 자기애만 비대해진 사람들이 또 드글드글하기도 한데..


그동안 너무 여기저기서 혼나고 구르고 못되먹은 피드백만 받아온 나는 주제파악 능력만 강화되었고, 그나마 있던 자기애는 쪼그라들만큼 쪼글아들어서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그런 "애"를 오랜만에 찾으려니 너어무 힘이든다.

오늘도 내일도 애를 찾고 있다.


어딨냐 자기애.


- 2022.04.12

파인딩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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