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홈플러스 사태 평가와 전망

by 강준형
홈플러스 사태 평가와 전망
(출처: 주요 언론보도 취합)



배경 및 현황

•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 신청 사유로는 매출 부진, 높은 채무 부담,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 격화 등이 지목됨

• 법원은 매각 및 채무재조정 방안을 승인했으며, 삼일PwC(회계·인수주관사)를 매각 주관사로 지정

• 최근 유동성 위협으로 일부 점포 전기요금 연체, 운영시간 단축, 무급휴직 등이 시행되고 있음


인수 진행 및 쟁점

• 매각 방식은 초기 스토킹 호스*이던 것이,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

- 2025년 10월 말 기준 최소 1개 인수의향서(LOI)가 접수된 상태. 구체적 인수자 명단은 비공개

• 제출 기한은 10월 31일로 설정됐으며,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회생계획안 기한 연장 가능성이 제기


스토킹 호스 (Stalking Horse) 방식

기업 인수합병(M&A) 매각 방식 중 하나로, 수의계약(임의계약)의 안정성과 공개입찰의 공정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모델. 주로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사용

• 예비 인수자 선정: 홈플러스 측이 매각의 안정성을 위해 가장 먼저 유력한 인수 희망자 한 곳과 최소 인수 가격을 정해 조건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매각을 시작

• 경쟁 입찰 유도: 이 계약 조건을 기준으로 다른 경쟁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매각 가격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목적

• 우선권 행사 실패: 홈플러스의 경우, 초기 스토킹 호스를 정착시키지 못했거나 유효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못해 결국 이 방식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공개 경쟁입찰로 전환


• 제안된 인수 후보자로는 농협중앙회 계열 유통사 등이 거론됐으나 재무상황·사업 역량 미충족으로 실현 가능성 낮다는 평가


구조적 리스크 및 과제

대형마트 업황 둔화: 소비 패턴 변화, 온라인 유통 확대가 전통 대형마트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음

자산과 부채의 괴리: 점포 부지 등 자산가치는 존재하지만, 부채(채권단 부담 포함)와 운영비용이 과중

인수자의 역량 요구: 단순 매입이 아니라 운영·물류·온라인 통합 역량이 필요함. 따라서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매각이 지연될 수 있음

고용 및 협력업체 영향: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직원만 수만명, 협력업체도 다수인 점을 고려. 구조조정 시 고용·하청업체 측 충격이 예상됨


향후 전망

• 현재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는 부분 매각 및 점포 구조조정형 회생이 점쳐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폐점·매각하고, 자산이 있는 점포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음

• 반대로 정상 매각이 이뤄지면, 인수자가 부채 대부분을 인수하고 신규 투자를 유입해 홈플러스 브랜드를 유지하는 방안이 가능함 (※ 가장 이상적이긴 함)

• 최악의 경우 인수자 미확보 시 청산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이 경우 고용·시장구조·채권단 손실 등 파급이 큼


시사점

• 대형마트를 둘러싼 유통 생태계가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즘

• 금융시장에서는 대기업·PEF의 인수·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음

• 정책 차원에서는 고용 보호, 소비시장 안정, 유통 경쟁체제 유지 등이 중요 과제로 부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