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내려와 못다한 숨을 쉰다.
도시 속 먼지의 코가 막혀
입으로만 호흡한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
코로 산소를 마시고 뱉는다.
이곳의 사람들은
이런 나의 모습에
이상히 여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만 본다.
인생의 신비로움을 알 수 없듯
어미의 태중에 태어나
부산이라는 바닷냄새가 가득한
지역에서 자라라
갈매기 제 집 들락거리듯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땅끝이 어디인가
생각했지만
어느새 어미 품을 떠나
적자생존을 위해
정이라는 말을
길 위에 장식물을
해 놓은 한양에서
숨 막히게 살아간다.
부산 바람은 나를 반겨주고
"어서 와 그리웠어." 라며
속 삭기며 오래 밖에서
기다린 어미의 차가운 손으로
나를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