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무엇일까?

나의 전공 속에 담긴 이야기

by Jaepil


"사진은 언어로서 지시적 기능을 하며, 정확한 의사소통을 한다."


이 말은 내가 고 3 때 사진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서 직접 정의를 내려주신 사진에 대한 정의이다.



처음 사진을 전공하기로 했을 때 나이는 19살이었다. 한참 나는 미술을 전공하고 있었고 '디자인' 및 '조소'를 배우고 있었다. 한참 대학 입시 시즌이라 미술 관련 대학을 알아보고 있었을 때 마음속으로 이 길이 나에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솔직히 가만히 앉아서 작업을 하는 나 자신이 즐겁다고 느낄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미래가 불투명해 보였다. 때마침 방학이 다가왔고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 제주도로 가게 되었고 가서 풍경을 보거나 다양한 박물관 구경을 하며 제주도의 하루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날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를 보게 되었고 내가 가야 할 길은 이거구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바로 전공을 바꾼 것은 아니다. 담당선생님의 면담과 부모님과의 이야기 끝에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전시에서 본 사진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 장에 담긴 강렬한 색채, 뚜렷한 사람들의 외모, 낯선 풍경 등, 좁고 좁았던 세계관을 확장시키듯 인생의 전반적인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그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 Steve M c Curry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사진 한 장이 방황하던 인생길에 나침반 역할을 해 주었다. 그 사진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옛날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 강점기에 나올 법한 석탄으로 움직이는 기차에 사람이 올라타 있고 뒤에는 타지마할이 흐릿하게 아웃포거싱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왜 사진 한 장이 전공을 바꿀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프레이밍 안에 담긴 서사적인 부분이 아니라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났기 때문에 진로를 바꾼 것이라 생각이 든다. 본디 사진은 '현장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현장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으면 한 장의 사진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음식 사진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직접 식당에 가서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 음식 사진이 탄생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접점이 있어야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된다. 셔터스피드라고 불리는 몇 분 몇 초의 순간과 프레이밍이라는 것이 맞아떨어져야 결정적 사진이 기록된다. 결론적으로 사진작가가 머물고 있는 시선의 끝이 내가 직접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현장에 직접 찾아간 적이 없지만 마치 다녀온 듯한 감정이 들기 때문에 사진은 소통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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