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
최근에 얼굴에 난 점 하나를 빼는 데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작고 별것 아닌 점 하나 때문에
몇 달을 병원에 들락날락했고,
그 과정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하나도 없구나"
하루에 글 한편, 30분 러닝, 영어 문장 하나 외우기.
작아 보이는 이런 일들도 꾸준히 오래 해야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늦게 시작해도 집중하면 따라잡을 수 있어"
"효율적인 방법으로 하면 되잖아"
물론 틀린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시간의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합니다.
만약 모두가 같은 속도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단 하루라도 먼저 시작한 사람을
시간의 총량으로는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인 늘 말하던 '일찍 시작해라'는 조언이
결국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일찍 시작하고 오래 하는 것.
그 자체가 실력이 되고, 결국 차이를 만듭니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시기에 찾아옵니다.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누군가는 빠르게 앞서가는 걸 보며 내 걸음이 더 느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로 그때가 '포기의 구간'입니다.
그런데,
가치 있는 도전일수록 반드시 축적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 시간을 참지 못하면
계속해서 피상적인 결과만 반복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사람은 결국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지금 내 걸음이 제자리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오히려 굉장히 잘하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성과가 없어 보일수록,
그 일이 정말 의미 있고 값어치 있는 일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내는 모든 성취의 시작점입니다.
그리고 축적의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조용히 찾아와서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