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합니다.
눈앞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고,
때론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삶은 잠시 유예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빠르게 성공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목표에만 몰입한 나머지 지켜야 할 가치들까지 희생하게 된다면,
그 성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그 순간,
더 크고 더 무거운 목표가 어김없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이미 연료를 다 써버린 채 지쳐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기를 꿈꿉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상상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 시간.
그 시간 자체가 저에겐 가장 큰 의미입니다.
결과는 짧고, 과정은 깁니다.
몇 달, 아니 몇 년이 될 수도 있는 그 긴 여정을
어떤 방향으로,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정 속에서 늘 저 안의 기준을 점검합니다.
‘내가 이 목표를 이루는 동안 스스로와의 약속을 어기진 않았는가?’
‘누군가의 신뢰를 가볍게 여기진 않았는가?’
‘지키고 싶던 나만의 원칙을 흘려보내진 않았는가?’
이 질문들은 저를 단단하게 지켜주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이 기준을 지키기 위해 삶에 대한 철학을 고민합니다.
나의 가치와 목표가 충돌할 때 저는 가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게 더 오래 남고, 더 깊이 새겨지는 사람이 되는 길이라 믿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길을 걸으며,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가입니다.
성공은 혼자 이루는 게 아닙니다.
만약 도착한 그곳에 함께 웃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건 진짜 성공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빠르게 성공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단단하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