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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opia
고인돌
by
선휘 BooKson
Nov 12. 2025
고인돌
소리가 주전자 입술을 지나면
수증기가 되는 바람들,
눈동자 없는 단어가 당신의 가슴에 날아들고
소리 없이 퍼지는 물보라여,
기억의 어깨를 잡을 수 있다면
그림자의 깊은 주름은 팽팽해지고
뜨거운 찻물은 안개의 노래가 된다
그들의 걸음은 보물처럼 숨어있고
누가 오염된 언어를 보냈는지 알 수 없구나
소리 없는 소리,
시간의 눈물을 닦아내면
그녀의 무덤에 덮인 고인돌
하나 둘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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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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