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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opia
비 내리는 날이다
by
선휘 BooKson
Dec 3. 2025
비 내리는 날이다
시간을 상실한 채 공간을 살아가는
북극곰들이 몰려 꽉 막힌 하수구,
수레바퀴는 구덩일 빠져 나가지 못하고
혈장은 순환되지 않아
너의 심장으로 이어진 수도관이 터진다
많은 아이들이 배꼽을 잃고
흐느꼈지만 달라질 건 없어
도성의 시장마다 미니스커트와 넥타이는
여전히 격렬한 춤에 몸을 섞는다
감각 없는 도시의 척수
그들의 신경에는 중력이 없다
달빛에 부딪혀 돌아오는
눈빛이 비바람 사이로 흩날리는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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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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