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보다 무서운 건 사람일지도
*오늘의 Movie 리뷰는 따끈따끈한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 약간의 스포 주의 &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민생 쿠폰을 사용할 겸 부모님과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극장 앞을 지나던 순간 문득 이번에 개봉한 쥬라기월드가 떠올랐다.
별다른 계획 없이 시작된 하루였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부모님과 나란히 극장에 앉게 되었다.
어릴 적 한 번쯤은 다들 상상해봤을 것이다.
“진짜 공룡이 눈앞에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나 역시 그랬다. 쥬라기공원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벅찬 감정
숨을 죽이며 화면 속을 응시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 시리즈는 아마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른다.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 분위기와 맞지 않는 장면들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몰입감 있는 흐름과 적절한 긴장감을 끌어낸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는 꽤 인상 깊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상상했다.
“정말 이 세상에 쥬라기월드 같은 공간이 존재한다면 어땠을까?”
그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왠지 모를 불안함을 동반한 질문이었다.
영화 속 공룡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존재들이다.
처음엔 호기심과 이익을 위해 창조되었지만 점차 식어가는 관심을 붙잡기 위해 더 강하고, 더 위협적인 공룡이 만들어졌다.
결국 만들어선 안 될 존재들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
그 장면들을 바라보며 묘한 서늘함이 밀려왔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보다 한 걸음 더 앞서 있고 그걸 따라가는 인간은 때때로 욕망을 보이며 무책임한 선택을 하곤 한다.
공룡이라는 외피 속에 숨겨진 메시지
결국 이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보여졌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만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탄생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의 욕심으로 탄생하는 존재들은 나중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공룡이 다시 태어나는 일은 없겠지만 문득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들
예를 들면 AI처럼 역시 사람의 손으로 창조된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묘하게 겹쳐 보였다.
그 기술들이 가져올 미래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작이 이익이나 욕망에 의해 결정된다면 그 끝이 꼭 우리가 원하는 방향일 거라 확신할 수 있을까?
모든 창조에는 책임이 따른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수많은 영화와 현실에서 배워왔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든 것들이 사람을 위한 것인지 욕망을 위한 것인지 조금은 천천히 되묻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