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꽃밭 너머의 비밀

2025.08.22.Sat.

by Hyoya

《꽃밭 너머의 비밀》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느 봄날, 두 고양이 쿠로와 미코는 마을 언덕 너머의 꽃밭으로 향했다. 그곳은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파란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수천 송이의 야생화들이 고양이들의 발걸음을 반겼다.

쿠로는 늘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고양이였고, 미코는 호기심 많고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었다. 둘은 이 꽃밭을 ‘우리만의 장소’라 불렀다.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오직 둘만의 시간과 추억이 흐르는 곳.


그날, 미코는 꽃들 사이에서 오래된 나무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낡은 그림엽서 한 장과 손으로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곳은 우리가 다시 만날 약속의 장소. 시간이 흘러도, 계절이 바뀌어도, 너를 잊지 않을게. 언젠가 다시 이 꽃밭에서 너를 기다릴게."


쿠로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읽고, 미코와 눈을 마주쳤다. 말은 없었지만, 둘은 그 편지가 남긴 감정을 공유했다. 그날 이후, 쿠로와 미코는 매일 저녁 꽃밭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누군가의 오래된 약속을 지켜주는 듯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언젠가, 그 편지의 주인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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