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어도 괜찮아
요즘은 하나만 해선 부족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각 필요한 자격증도 있어야 하고, 그 자격증만으로도 부족하니 별도로 실무 경험까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함.
공백없이 그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가 또한
하나의 스펙처럼 여겨진다.
그 모든 걸 준비하려면
시간도, 돈도, 체력도 필요하다.
꾸준해야만 제대로 살고 있는 것 같고,
중간에 멈추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질까 봐 두려워지는
그런 분위기의 사회 속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애초에 꾸준함이
어울리지 않는 날도 있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마음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날.
그런데도 사람들은
꾸준하지 못한 자신을 쉽게 책망한다.
마치 한 번의 멈춤이
자신의 의지를 증명해버리는 것처럼.
마치 조용히 쉬고 싶다는 감정조차
게으름처럼 보일까 봐.
좀 쉬었다고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쉰 날들 덕분에
그 다음 날을 또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또 다시 일어날 나를 위해
며칠을 쉬었던 그 하루는, 무너진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버티게 해준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