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 있을 때 남는 사람들
불교에서는 시절인연을 말한다.
모든 인연은 때가 맞아야 맺어진다고 한다.
때가 되면 만나고, 때가 지나면 흩어지는 것이다.
잠깐 스친 사이일지라도 그 순간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다면, 그것 역시 인연이다.
그리고 아무리 붙잡아도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저 흐름 속에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것일 뿐이다.
떠났다고 해서 헛된 인연은 아니다.
인연이 끝난 것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역할을 다했기 때문일 뿐이다.
누군가 내 삶에 들어왔다면, 그건 이유가 있었고, 그 사람이 떠났다면, 그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야.
그때는 나에게 필요했던 인연, 지금은 흘러가야 할 인연.
언젠가 다시 만날 수도,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건 그때의 시절과 인연이 다시 맞을지 말지에 달린 문제이며, 더 이상 누구의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연애도, 인간관계도 결국 다 똑같다.
나는 그냥 나답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상대한테 맡긴다.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남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이어질 인연은 결국 이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믿는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나 연인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만은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떠난 사람을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곁에 남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