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일주일 살아보기

6 장승포 수변공원과 송구영신 소망길

by 은하

정말 낮에는 살이 타는 것 같은 햇살에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이제 정말 여름휴가는 실내에서 시원하게 잘 보낼 수 있는 곳만 가야 할 것 같다. 저녁을 먹고 해가 지기 시작하고부터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숙소가 있는 곳은 장승포 항구가 있는 곳 근처여서 산책을 나왔다. 바닷가라 나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바다내음이 조금 짭짤했지만 이 항구는 포항의 항구보다는 냄새가 덜 나는 듯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비린내가 많이 쓸려 가서 그런 듯했다. 걷다가 보니 장승포 수변 공원에 왔다. 낮에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밤이 되자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산책을 하러 이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다들 빗물에 떠내려온 부유물들을 보면서 바다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킥보드도 타고 줄넘기도 하고 어른들은 산책을 하고 운동 기구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했다. 그리고 예술회관이 옆에 있어서 가끔 노랫소리도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이곳에 지심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도 있다. 어머니께서 예전에 한번 가보셨다고 하셨다. 아버지께서 하는 낚시도 지심도 같은 곳에 들어가서 해야지 항구에서 해서 잘 못한다고 하셨다. 실상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나한테만 말씀하신다. 포차 거리도 있는 듯한데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 문이 열린 곳이 없고 조용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송구영신 길 산책도 하였다. 꽤 산 쪽으로 올라가고 계단도 많아서 어머니는 힘드실 것 같다고 하셔서 아이들만 데리고 갔다.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저 달이 보인다. 낮에 바라볼 때는 있는지 몰랐는데 밤이 되니 보였다. 직접 와서 보니 더 달 같은 것이 신비로웠다. 아이들에게 소원을 빌어 보라 고했다. 혹시 들어줄지도 모르니. 오늘 여행 중에 아이들은 건성이더니 소원을 빌 때는 집중력이 엄청 올라갔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 많이 순수한 것 같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