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일주일 살아보기

5 어촌민속시관과 조선해양문화관

by 은하

거제 지세포항을 따라가다 보면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문화관이 있다. 입장료를 한 번만 내면 이 두 곳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지세포항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는 경치가 정말 좋았다. 아이들이 좀 어릴 때 왔었어야 하는 것인지 중학생이 된 아이들은 이제 이런 곳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역사를 설명하는 사진이나 인형들에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그저 더위를 피해서 들어온 쉼터였다.

거제의 민요 중 <굴 따러 가세> 노래가 흘러나와서 어머니와 한참을 들었다. 가사 중에 '굴도 까고 임도 보고 갱사수사로 굴까로 가세'라는 말이 있어서 '갱사수사'가 뭔가에 대해 한참 이야기 하였다. 어디 굴이 많이 나는 지역인가 아니면 굴을 캐는 도구 이름인가 하면서 말이다. 굴을 캐는 도구가 앞에 있었는데 그런 이름은 없었다. 검색을 해 봐도 '갱사수사'에 대한 단어의 뜻은 나오지가 않았다.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굴 따러 가세 민요를 검색을 하니 노랫말이 나왔다.


가사를 보니 <굴 따러 가세>의 노래가 아니라 굴을 까면서 부른 향토 민요 <살방깨발소리> 가사였다.


굴까러 가세 굴 까러 가세 시내 경변에 굴까러 가세

굴도 따고 님도 보고 겸사 수사로 굴까러 가세


이 가사에선 '갱사'가 '겸사'로 나온 것을 보아 사투리인 듯싶다. 나의 생각엔 굴도 따고 겸사 님도 보러 수시로 가자는 말인 듯싶다. 이렇게 거제의 향토 민요를 하나 알아간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조선해양문화관에선 각종 배 모형들이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체험장들이 있었다. 역시 우리 아이들이 하기에는 나이가 맞지 않는 듯하여 잠시 더위만 식히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