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른틈입니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어 부득이하게 이 글을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 [여행에세이 그거 엏떡해쓰는건데요?]는 전면 멤버십 전용 콘텐츠로 발행됨을 알려드립니다.
일전에 저는 '읽히는 글'을 쓰고 싶기에 멤버십 전용 콘텐츠를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이번 이야기는 읽히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번에는 오롯이 저를 위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독자에게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며,
에세이라면 응당 있어야 한다 여겨지는 '희망'과 '깨달음' 같은 것을 억지로 꾸며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제가 본 것과 느낀 것, 그리고 쓰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갈 것입니다.
그것들은 어느 날은 맥락이 없을 것이고, 어느 날은 갑자기 끊어진 문장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건 단지 지금 제 마음의 형태가 그런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는 여행이라는 얄팍한 형태가 등장하지만 그다지 유용한 정보가 들어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흔들리고 늘어지는 문장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이야기에 여러분의 시간과 비용을 쓰지 않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읽는 선택을 하시겠다면,
이 이야기는 우리의 비밀로 남았으면 합니다.
이 시리즈는 무언가를 완성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완성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지금의 저는 이 마음을 끝까지, 무사히 남길 수만 있어도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